눈에는 보이지만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것이 있다
시야가 사진의 앵글보다는 조금 넓고
어떤 경우는 예민하기도 하다
(물론 시야는 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분명 눈에 보여서
사진을 들었는데 잡히지 않는 것이 있다.
반대로 눈에는 띄지 않지만
용케 사진은 잡아내어 가져오는 것도 있다
순간 허공 속을 날아 오르는 질주
무심히 누른 셔터에 얻어 걸린 십자가
건물을 향해 인사했는데 빼꼼히 얼굴 내민 푸른 하늘
하늘을 향해 서서 덤덤히 가이드 하는 가로등...
때로는 눈이 가끔은 사진이
빈 부분을 채우고 약한 부분을 보완한다
우리는 더 못한 것을 보며 혀를 찰때
구름은 하늘을 보완하고 담쟁이 덩쿨은 빌딩을 가린다
하늘은 빌딩과 가로등과 어울려 멋지고
빌딩은 구름 빝에서 잠시 쉼을 누린다
그래 그렇게 다른 것들이 서로 엉켜서 멋진 한 장의 작품을 이루고 그렇게 살아간다
마치 우리도 조금은 서로를 칭찬하고 어울리고 엮여서 살아가라 말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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