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있다.
긴 움추림의 시간을 건너
웃음도 되찾고
오손도손 대화를 건내는
사람들이 거기 있다.
누구는 몸을 일으키고
여전히 누구는 앉아서
여유롭게 아이들을 기다린다
오랫만에 마스크를 벗어던져
민낯을 드러낸 얼굴들은
무얼해도 들뜨고 즐겁다.
가족들의 기다림을 응원삼아
아이들은 오랫만의 자유가 주는
그들의 마지막 축구 연습에 온힘을 다한다
한쪽엔 그들의 열심 속
슬그머니 밀려난 축구공이
나도 여기 있어요! 손짓하고
빨간색 유혹의 눈빛을 담은
우리동네가 여기부터라는 자리표시는
오고가는 동네 달리기 선수와
싸이클 선수들을 환영하며 자기 자리를 지킨다.
그렇게 그렇게
또 힘들었던 시간도
아무도 기억못할 저기저기로 흘러 가겠지.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지난간 후에
그 답답함과 어려움은 잊더라도
"그래 그 어려움의 시간에도
사람이 있었음을 잊지말자
그래 그 답답함의 시간에도
같이 견뎌준 이들이 있었음은
우리 잊지말고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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