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기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말이던 몸이던 싸움에 참전한다.
하지만 그렇게 싸움에 참전하면서
우리가 모르는 사실 하나는
그것에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싸움 자체는 결국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것이다.
이겨서 우쭐하는 이는 그 승리감으로.
패배의 쓴잔으로 땅을 치며 한숨을 쉬는 이에게는
패배의 쓰라림에 따르는 자괴감으로 남는다.
우리의 생각을 전면 수정할 필요가 여기 있다.
과연 우리는 더불어 같이 걸을 수는 없는 걸까?
아메리카 인디오 아이들에게 수학 시험을 내주었더니
다같이 의논하고 풀고 있더라는 이야기는
마냥 동화 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인가?
질문해 볼 일이다.
선의의 경쟁으로 포장된 각종 싸움과 경쟁으로의
자연스러운 밀어냄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는 길은 정말 없는가?
오늘 잠언은 싸움으로 내 몰린 우리들에게 조금 다른 설득을 펼친다.
‘패가망신을 원하는 사람은 집을 치장한다'
집을 치장함을 다른 성경은 ‘윗자리에 서려한다’로 번역했다.
오늘 개역 성경은 ‘자기 문을 높이는 자'로 번역했다.
약간 곁길로 갔지만 자기 집을 꾸미고, 문을 높이고, 결국 윗자리에 서는 것
그것이 혹시 우리를 싸움으로 밀어내는 중요한 방아쇠가 되는 것은 아닐까?
피,땀,눈물 없이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없지만 무얼 위해 애를 쓰고 그것을 흘려야 하는지는 물어 보아야 할 것 같다.
만약 우리의 모든 수고와 열심이 우리의 처음 바램의 반대로 교묘하게 끌고 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아무도 봉변을 당하고 패가망신을 하기 위해 그런 수고를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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