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오늘 차려진 밥상은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입니다.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오늘 말씀의 앞부분이 먼저 저를 간지럽힙니다.
“제비는 내가 뽑는다.”
그냥 풀렸으면 하는 일. 너무나 두렵고 피해가고 싶은 일. 오늘도 용기내지 못하고 주저주저 하는 일 앞에서 우리는 기도라는 카드를 꺼내들곤 합니다. 하지만 잠언은 말합니다. 기도의 카드를 꺼낼 시간은 아직 아니야! 기도하기 전 무언가 하늘 아버지에게 부탁드리기 전 네 삶에 놓인 여러 일 문제 아픔 염려에 대해 그게 나의 일이다. 라고 선언하는 것 부터 해야 해. 저절로 되는 일은 없어! 시작해. 거기가 시작이야! 나의 일로 생각하고 부딪히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헤쳐나갈 수 있지만 그저 앉아 있고 미뤄두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점점 더 가라앉아 버릴 거야! 힘을 내서 마음을 먹고 몸을 움직여! 아주 천천히 씹어 먹어 봅니다. 딱딱하고 평소에는 별로 먹고 싶어하지 않은 반찬들. 하지만 몇 번이고 부드럽게 혹은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하늘 소리 앞에 조금씩 용기를 내서 마음을 다져 먹어 봅니다.
충분히 도전을 받은 후에 천천히 두번째 구절로 넘어갑니다.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덜컥 목에 걸리는 것은 어차피 하나님이 다 알아서 혹은 맘대로 하시는 건가? 그렇다면 무애 그리 애를 쓸 건가? 애를써서 용기를 냈는데 그건 또 뭐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괜시리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편한 심기를 조금 다스려 다시 읽어 봅니다. 하늘 어빠가 밥상을 차려 주신 것인데. 어느 아빠 엄마가 밥상을 차려주면서 혼내려고 몰아치려고 그러는 부모는 없지 않나? 밥상은 격려요 위로가 먼저 일텐데... 좋으신 아빠를 떠올리며 몇 번이고 다시 말씀을 꼭꼭 씹어 먹습니다. 그제서야 천천히 조금 다른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합니다. 결과를 내게 맡겨주지 않겠니? 내가 굶어 죽이지는 않을거야! 너무 미리 겁을 먹거나 두려워 하지는 말아라! 그래 이게 오늘 하늘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이지. 믿고 힘을 내보자!!! 화이팅 오늘 여러분들의 주저함과 두려움에도 하늘 아빠의 이런 격려와 도전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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