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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묵상 모음방)/잠언 묵상

짧은 묵상 20에 대한 피드백 1.

 

목사님, 저는 사실 아주 극단적으로는 잠언이나 탈무드나 좋은 말씀이라는 면에서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언은 저자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썼으리라고 신앙으로 믿고 받는 다는 점만 뺀다면요. 오늘 목사님이 던지신 문제는 그냥 저자의 생각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이 들고 동의도 이해도 잘 안됩니다. 지금 누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적용하기 많은 무리가 따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목사님께서 소개해 주신 잠언을 읽는 방법이 참 좋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잠언 저자의 이런 글은 별로 신앙으로 받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마치 탈무드를 읽는 느낌이 나요.
좋은 생각과 바른 생활... 그런면에서는 매를 아끼는 부모의 대한 목사님의 생각는 좀더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잠언의 글보다 목사님의 생각이 더 맘에 올때가 있기 때문이죠. 목사님의 잠언 읽기 방법에 따르면 저는 이게 더 신앙적이고 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목사님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잠언을 소개해 주신다고 믿기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신학을 전공하신 목사님께는 난감한 구절이시겠지만 저는 하나도 고민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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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응답 감사드립니다. 성경에 필요 이상의 무게를 실어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에는 저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가지고 있는 특성 혹은 장점을 놓치는 것도 조심할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우리 둘 다 성경이 철저히 인간 저자의 책이지만 또한 오늘 여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하나님의 사적인 편지임을 믿는 사람들이기에(그걸 굳이 ‘영감' 이라고 표현한다면 그럴 수 도 있겠다 싶구요) 이해가 안되고 문제가 있지만(시간과 공간의 차이에서 와지는) 그럼에도 왜 그걸 통해 하늘 아버지가 나에게 뭘 말하려고 하는 걸까를 물어 보는 것은 필요하다 싶구요. 그건 어떤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런 질문 자체가 말을 걸어 오는 이와 말을 섞는 제법 맛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저에게 어제 질문은 난해 구절이어서 라기 보다는 어떻게든 말 걸어 오시는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는데 당장은 쉽지 않아도 그걸 물어 가면 재미있겠다 싶은 흥미 유발에서 출발한 문제제기에 가깝습니다. 한가지 고백할 일은 그런 질문이 하루가 못되서 바로 다음 구절(장을 넘기긴 했지만)에 의해서 설명 되어버려서 약간 성급함에 대한 창피함이 있기는 합니다. (오늘 묵상 영상을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리고 칭찬을 보태서 해주신 매를 아끼며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관한 제 의견을 듣고 싶다 하셨는데 듣고 싶으신 즉답은 아니지만 조금 다른 피드백겸 질문을 주신 분에게 제가 돌려드린 제 답변으로 대신 해볼까 합니다. 늘 관심 가져주시고 같이 말을 섞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먼저는 보내주신 질문입니다. 

오늘 묵상이 여러가지로 어렵게 느껴지고 해석이 헷갈리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의 삶에 적용했을때 가장 다가오고 고민이 되는 부분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던지신 자녀교육에 애정을 쏟으라는 말씀과 성공지상주의에 관한 것입니다.

자녀교육의 바닥에 교묘하게성공지상주의'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도 발견했고 앞으로도 더욱 고민하며 나어가야할 지점이 많은 같습니다. 공정하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자식에게 과연 어떤 기준과 가치를 물려줘야할까요.

광범위하고 어려운데 다른 것보다 저는 목사님과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 저희가 하나님 앞에 고민하는 모습들,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모습들, 최소한 이것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혹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성경말씀과 묵상을 가정에서 자녀들과 대화할때 자연스럽게 말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삶을 통해서 직접 보여주면 제일 좋겠지만 바로 문장에서 제가 쉽지 않다고 말한 자체가 저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제 답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에자녀는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고 사랑으로 키우는 대상이다 그래서도 무얼 어떻게 가르칠까 를 고민하기 보다는(수없이 많은 자녀 교육 강의와 영상이 깔린 이유겠지요) 내가 충분히 나다와지는 일에 충실하자. 충분히 괜찮은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으로 키울 밖에 없다자신을 사랑하시고 키우세요. 그게 먼저고 그게 거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