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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묵상 모음방)/헨리 나우웬과 함께하는 매일 묵상

기도

A Prayer

O Lord, who else or what else can I desire but you? You are my Lord, Lord of my heart, mind, and soul. You know me through and through. In and through you everything that is finds its origin and goal. You embrace all that exists and care for it with divine love and compassion. Why, then, do I keep expecting happiness and satisfaction outside of you? Why do I keep relating to you as one of my many relationships, instead of my only relationship, in which all other ones are grounded? Why do I keep looking for popularity, respect from others, success, acclaim, and sensual pleasures? Why, Lord, is it so hard for me to make you the only one? Why do I keep hesitating to surrender myself totally to you?

 

Help me, O Lord, to let my old self die, to let me die to the thousand big and small ways in which I am still building up my false self and trying to cling to my false desires. Let me be reborn in you and see through you the world in the right way, so that all my actions, words, and thoughts can become a hymn of praise to you.

 

I need your loving grace to travel on this hard road that leads to the death of my old self to a new life in and for you. I know and trust that this is the road to freedom.

 

Lord, dispel my mistrust and help me become a trusting friend.

 

Amen.

 

오 주님 당신 외에 무엇을 누구를 바랄 수 있습니까? 당신은 나의 주님. 내 영과 마음과 생각의 주인이십니다. 당신은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당신 안에서 당신을 통해 세상 만물은 그것의 시작과 끝을 발견합니다. 당신은 모든 존재를 끌어 안으시고 당신의 놀라운 사랑과 긍휼로 돌보십니다. 

 

하지만 왜 저는 계속해서 당신의 바깥에서 만족과 행복을 기대할까요? 왜 저는 계속해서 모든 관게의 근원이고 오직 유일한 관계이신 당신을 세상의 여러 관계중 하나로 여기게 될까요? 왜 저는 인기와 다른 이의 인정, 성공, 환호, 감각적 즐거움에 목말라 할까요? 오 주님 왜 저는 주님 한분 만으로 충분한 삶을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들까요? 왜 저는 주님에게 나 자신을 전적으로 항복하기를 이렇게 주저할까요? 

 

오 주님 도와주십시오! 나의 옛 자아가 죽을 수 있도록. 잘못된 자아를 만들고 잘못된 욕망에 기댄채 살아가는 수천의 크고 작은 잔꾀들을 죽여 주십시오. 당신 안에서 다시 태어나고 당신을 통해서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고 나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당신을 향한 찬송이 되게 하십시오. 

 

당신 안에서 당신을 위하여 옛 자아가 죽고 새 생명에 이르게 하는 이 쉽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해 당신의 사랑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주님, 나의 믿음없음을 제하시고 당신을 온전히 믿는 친구가 되게 하십시오.     아멘

 

다시 부탁드립니다. 오늘 나우웬이 고백하는 기도는 우리가 외워야 할 모범답안이 아닙니다. 만약 이것을 모범담안으로 읽는다면 우리가 느낄 감정은 허무해!  와 나는 할 수 없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기도로 만날 수 있다면, 기도 가운데 담긴 나우웬의 진정한 소원과 고민 그리고 진정한 기쁨을 조금이라도 눈치챌 수 있다면 이것은 당신의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나만의 고백입니다. 그렇기에 이건 비교 될 수도, 평가 될 수도, 자랑 할 수 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것을 맛보고, 깨닫고 누릴 수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것이기에 그것이 일어나는 곳도 시간도 방법도 일률적으로 규정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조용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과 거룩한 예배의 시간에서 뿐 아니라 시끄럽고 분주한 삶의 한 복판에서 멋지고 행복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성공의 시간에서 뿐 아니라 완전히 앞뒤가 꽉꽉막히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절망의 장소에서 이런 하나님의 은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베푸시는 놀라운 은총을 만나는 짜릿한 만남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멋진 기도를 만들어 가거나 할 수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기도는 가장 수동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황하고 오해합니다. 기도의 은총을 경험하게 될때 우리는 그것을 나의 삶 곳곳에서 계속해서 유지하고 살아내고 싶어하지만 너무나 금방 우리는 나우웬의 고백처럼 다시 헛된 욕심과 수도없이 많은 인정과 인기 상황과 결과에 휩쓸려 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기도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임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에게 가장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지 말아야 하고 뽐내지 말아야 하며 오늘도 일용할 하늘 은총을 구하며 또박또박 천천히 이웃과 어깨를 걸고 여기 내 앞의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게 다가 아니라 저기 그 분만이 채워 주실 수 있는 은총의 세계를 바라보며.

 

https://youtu.be/utH5PMe2L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