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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묵상 모음방)/사순절 묵상 2021

6-3 / 공감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로 회복되는 공동체의 특징들에 대해서 이번 주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관계가 어떻게 출발하는지? 공동체의 기초에 무엇이 있는지를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7장 11-17절 히브리서 4장 14-16절 두 곳입니다. 먼저 같이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아멘

 

새로운 관계에로 나아가는 일은 그냥 저절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 관계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 무언가를 행하심으로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오늘 우리가 같이 읽은 누가복음의 말씀은 예수님의 실천의 출발 혹은 뿌리에 ‘공감’이 있었음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인성 과부의 안타까움을 먼저 보셨고 그 아픔에 공감하심으로 그 문제의 한복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것을 히브리서는 주님께서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기에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셨다 라고 말합니다.

 

죄가 없으신 주님께서 죄인들과 같이 되셨고 우리들의 연약함과 아픔을 몸소 겪으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그 분이 죄값을 십자가에서 치르셨다는 말로 설명되는 것 이상의 문제입니다. 그가 문제를 해결하기 전 충분히 문제 앞에 있는 이의 상황과 처지 감정에 공감을 하였고 그것이 예수님의 행동에 출발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해결 뿐 아니라 공감 때문에 이제 그 분의 길을 따르는 우리 역시 기쁜 마음으로 그를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분으로 인해 새로운 관계에 들어간 우리 역시 ‘공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돕기 전에, 해결해 주기 전에, 무언가 답을 알려 주기 전에 그들의 자리, 마음, 아픔에 같이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공감은 그의 죽음과 부활의 동기였을 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계속 힘과 격려를 주는 근원이기도 합니다. 대제사장이신 그 분은 지금도 공감을 가지고 우리의 삶의 작은 신음에 귀기울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삶에 공감을 한다는 것의 두 번째 원리는 처음 뿐 아니라 계속해서 그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살펴서 그의 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무리 하는 기도

나의 작은 신음과 응석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살면서 만나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소리를 듣고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며 살겠습니다. 공감의 친구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www.youtube.com/watch?v=arNZtxIz1Qk&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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