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같이 읽고 묵상하는 노래중에 우리에게 친숙한 부분은 “오 주여 나의 마음이” 로 시작하는 찬양과 “내가 만민 중에” 로 시작하는 두 노래입니다. 예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과 높으신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 그것이 이 두 노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주내용입니다. 그러면 잠시 우리의 구체적인 삶 가운데 우리는 언제 찬양과 경배를 노래하는가?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부르는(드리는) 경배와 찬양의 내용, 이유(동기), 시점은 무엇, 왜, 언제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노래 가운데서 시인은 하나님이여!를 4번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3번의 하나님이여! 와 한 번의 같은 내용 다른 시점의 외침입니다. 1번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 투정, 도움 요청을 위하여 하나님을 부릅니다. 2번과 4번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2) 드러나신 하나님의 영광을 경배하기(4) 위한 외침입니다. 3번은 자신이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드러내기 위하여 말합니다.
정리하자면 오늘 시인은 1 번의 상황 속에서 2-4 즉 찬양과 경배를 하기로 결정하고 찬양과 경배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시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찬양하고 언제 경배를 드리시나요? 자 이 질문의 답을 놓고 오늘 시인의 노래를 천천히 살피면서 불러보자고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삶의 폭풍 속에서 시인은 ‘결정’ 하였습니다.
시인이 오늘 찬양과 경배로 나아가는 그 자리는 예배의 자리도 기쁨에 벅찬 기적의 자리도 아니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시인은 억울하고 사면초가의 상태에 자신이 놓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상황의 역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인은 그저 ‘피할 곳을 찾고’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전을 더듬어 자신의 삶의 구비구비 가운데 구원을 베푸셨고 피난처가 되셨던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에 기초하여 하나님께 다시 한 번 도와달라고 나타나 주시라고 구합니다. 그리고 그 구함의 끝에 시인은 ‘결정’ 합니다.
시인의 노래입니다.
“오 주여 나의 마음이 주께로 정해졌으니 나는 주 찬양 하리라”
예 그렇습니다. 시인의 노래 어디에도 상황의 변화나 어떤 기적으로 인해 모든 것이 해결되었음을 알리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인의 결정은 그의 노래속에서 자신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언급을 사라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결정 후 시인의 노래 속에는 찬양과 경배 그리고 그 대상이신 하나님 이야기로 꽉 차버립니다.
결국 혹독한 폭풍우 속에서 시인은 찬양과 경배라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상황의 절박함 속에서 간절하게 상황의 변화를 달라고 기도하는 중에 시인의 눈과 마음이 새로운 결정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이 찬양과 경배인것입니다. 이것이 시인의 의지적 결정이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눈을 상황에서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 그것은 믿음의 의지적 선택입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고 오히려 더 폭풍우가 거세질때에 오히려 눈과 마음을 상황 너머로 돌리기로 마음을 먹는 일 그것이 찬양과 경배의 실제이고 힘입니다. 그러나 한가지만 기억하십시다. 이런 결정은 그냥 애를써서 내리겠다 다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 내 삶에 개입하시고 함께하셨던 그 분을 기억하고 떠올릴때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믿음의 선택은 우리를 결국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곳으로 인도합니다. 시인의 노래속에서 2번은 3번을 거쳐 4번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나의 삶의 기억 속에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고 그 하나님이 나타나시기를 간구하며 결정하고 그분을 높이고 경배하며 찬양할때 우리는 그러한 경배와 찬양속에서 상황을 넘어서 온 땅 가운데 이미 자리잡고 계시는 그분의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 시인의 마지막 고백 속 하나님의 영광을 잠시 들어 보시지요.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예 그렇습니다. 온 세상을 모든 일들 가운데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온전히 똑똑히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이 드러나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번과 비교해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원하나이다” 가 “이르나이다”로 바뀐 것입니다.
사랑하는 디딤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삶의 폭풍을 늘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잠잠할때도 있고 심지어는 폭풍이 바람이 우리를 더 빨리 가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오늘 시인은 노래합니다. 처음에는 상황을 넘어가도록 피해가도록 땡깡부리고 간구하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셨던 그분이 떠 올랐고 그 기억에 근거해서 믿음으로 찬양과 경배하며 살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으로 상황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 오늘 이 시인의 노래가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여러분들의 노래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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