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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주일 설교 2021

행해야 할 것(마태복음 7장 1,7,24-27절)

행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같이 묵상하고 있는 마태복음 7장은 마태가 전하는 예수님의 첫번 설교 모음집”산상수훈”의 결론입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달려가면서 나무는 열매로 안다. 주여 주여 하는자마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결국 듣거나 알기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헹해야 한다는 어쩌면 상당히 부담스럽고 무거운 결론으로 매듭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때로 성경의 말씀은 단순하여 문자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함이 맞습니다. 아무리 우리의 생각이나 경험 상식으로 궁리를 해보아도 결국 그것을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나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상수훈의 결론을 대하면서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그 첫째는 아 이건 너무 어려워!  이거나 혹은 그래 이를 악물고 순종해야지!  입니다. 너무 어려워 포기하면 결국 신앙적 무기력이  결심하여 순종하기로 하면 쉽지 않은 일임을 알아채서 삶이 무거워 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과 과연 이 말씀은 왜 우리에게 주어진 걸까?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어려워 포기하던 순종을 결심하던 어느 선택을 하게 되던지 그 선택으로 가기 전 다시 오늘 말씀의 앞뒤 맥락을 살펴 봄으로 말씀을 주신 분이 생각하시는 축복이 여러분들과 저의 복이 되는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들은대로 순종한다는 말의 뜻

우리는 오늘의 결론 부분에 우리 주님이 하신 비유를 들을 때 반석위에 집을 지어야지!  라는 결론만 생각합니다.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은 들은대로 실행하는 것이니. 그래 나의 연약함을 회개하고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순종해야지!  이것이 우리의 결론이요 적용이 되지요.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순종은 실행은 ‘들은대로’ ‘명령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순종과 실행’을 해야지는 생각하는데 ‘무엇을’ 부분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거나 약간 맹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무엇을’을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상식 혹은 자기 신앙적 확신으로 여기고 그것을 이제까지 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그것을 고치거나 다시 열심을 내서 그것을 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순종 혹은 실행’을 강조할 뿐 아니라 ‘무엇을’또한 중요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는 책이기에 우리는 오늘 조금 천천히 우리가 ‘순종 혹은 실행’ 해야 하는 내용이 무얼까?를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원래 앞에서 말쓰드렸던 것처럼 사실 오늘 본문은 산상수훈 전체의 결론이기 때문에 5-6장 그리고 오늘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기 전 앞부분의 내용이 ‘무엇을’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그걸 살펴 본후에 그것에 내 삶을 비추어 보고 순종을 하던 실행을 하던 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일단 우리가 7장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으니 다른 부분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7장 앞부분에서 말씀하시는 ‘무엇을’의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비판하지 말아라

‘무엇을’에 해당하는 첫번 내용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네 눈속에 들보를 먼저 빼어내서 밝아진 후에야 형제의 눈에 티를 뺄 수 있다” 입니다. 얼핏보기에는 비판하지 말아라가 주 메시지 같지만 사실 핵심은 너를 먼저 돌아봐라! 가 핵심입니다.

 

 자기 이야기가 아닌 것을 말하기는 쉽고 잘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를 먼저 돌아보는 일은 훨씬 많은 열정과 수고와 노력과 결심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충조평판에 능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과 삶과 말이 정말 그러한가?를 살피는 일에는 많이 게으릅니다. 이것을 우리 주님은 멈추고 바꾸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여러분 자신에게 날카롭게 비판의 칼을 세우시는 일에도 열심을 내셔야 할 뿐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시는 일에도 열심을 내셔야 합니다. 제법 많은 크리스챤들이 남을 섬기거나 돌아보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필요와 행복과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위해 행하는 일에는 인색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자신을 먼저 돌아 보십시오. 많이 칭찬해 주십시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이 흐르고 넘쳐 자연스럽게 당신 주변에 생명이 사랑이 흐르게 하십시오.  바로 이것을 순종하시고 실천 하십시오. 

 

구하라

두번째 “무엇을”은 구하라입니다. 착하게 살려고 사랑하며 살려고 성도답게 살려고 애쓰기 전에 ‘구하십시오’ 여러분들의 필요와 연약함과 암담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가능하면 자주 구하십시오. 구해야 응답을 받고 응답을 받는 일을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여러분을 주목하고 계심을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순종과 실행’을  요구하시면서 우리에게 바른 사람이 되라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라거나 신앙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라하지 않으시고 어쩌면 엉뚱하게도 “구하라” 하셨습니다. 많이, 자주, 열심으로, 낙망치 말고, 포기하지 말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구함속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더 새롭게 깊게 넓게 만나십시오. 이것이 우리에게 ‘순종과 실행’하라 하시는 우리 주님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