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조금 흥미로운 구조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90%의 내용은 미련한자(80%)와 게으른 자(20%)의 문제를 말합니다.
미련한 자의 문제를 언급하는 방법은 두 갈래를 갖는데 미련한 자가 갖는 문제들(어리석음, 고집스럽게 반복함, 힘이없음, 위험함)을 말하고 그러니 미련한 자와는 상종하면 안된다(고용불가, 인정불가, 교정불가, 교제불가)를 말합니다.
반면에 게으른 자의 문제는 자기 변명, 게으른 행동을 언급하면서 게으른 자신의 문제로 국한됩니다. 조금 곁가지이지만 게으른 자는 그저 자신 홀로 망하는 길로 달려가지만 미련한 자는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과 공동체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제가 흥미롭게 본 것은 이런 약간의 결의 차이를 보이는 설명은 결론으로 가면 묘하게 다시 하나에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먼저 미련한자에 관한 이야기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입니다. 결론의 의미는 스스로 지혜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미련한 사람보다 더 심각하다 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면서 게으른 자의 결론을 읽어 보겠습니다.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결론이 말하는 것은 게으른 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세상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유지해온 결을 따라 묘하게 결론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결국 미련한 자나 게으른 자는 여기 일상 가운데 땅을 살아가는 길에서 우리가 피하거나 조심해야 할 태도 혹은 결정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결국 잠언이 우리를 끌고 가려고 하는 최종 자리는 역시 하늘입니다. “자기를 지혜롭다 생각하는 사람" 이 사람이 가장 미련한 사람이며 가장 게으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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