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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묵상 모음방)/사순절 묵상 2022

2022 사순절 묵상 15. 요한복음 8장 12

2022 사순절 묵상 15. 요한복음 8장 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오늘 예수님의 “나는 세상의 빛"이라는 선언의 앞에는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의 이야기가 선언의 뒤에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유명한 말씀이 놓여 있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시기에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죄 - 용서 - 자유함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주님의 선언으로 정리하면 어둠에 다니지 않음 - 생명의 빛을 얻음 으로 요약할 수 있구요. 

 

간음하다 잡힌 여인이 용서를 받는 장면의 특이한 점은 같이 간음한 상대방은 정죄받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정죄하던 이들은 “저희 중에 죄없는 자가…”라는 예수님의 선언 앞에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용서는 이 여인 홀로 받았습니다. 같이 죄를 짓지만 정죄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고 어둠에 거하면서도 자신이 어둠에 거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리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는 것은 그들 역시 어둠에 거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건입니다. 용서로 가는 길의 문턱에는 어둠에 거하고 있음. 용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 받아들이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서의 결론은 “이제 가서는 다시 그렇게 살지 말아라"가 놓입니다. 용서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둠에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존재 그리고 그 어둠에서 더이상 살지 않을 계기가 생긴 존재 그런 이의 특징을 우리 주님은 진리로 자유케 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누구도 그를 정죄하거나 묶어 둘 수 없습니다. 뿐 아니라 이제는 나는 어둠에 있지 않을거야를 담대히 선언하고 빛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 주님은 ‘생명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묵상 속에서 우리가 지금 어둠 가운데 있음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도 다 그런데 뭐!  늘 그래왔어!  들키지만 않으면 돼! 라고 속삭이는 소리들 앞에서 다시 빛되신 주님의 빛때문에 버려야 할 것 끊어야 할 것 고쳐야 할 것이 드러나 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빛이 드러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낸 용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시게 되길 바랍니다.오늘 빛으로 오신 주께서 용서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자유로 향하는 생명으로 향하는 용기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이 말이 빛된 길을 가려는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자유입니다. 누구도 여러분들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것도 여러분들의 길을 방해하거나 억압할 수 없습니다. 서두르라고, 이겨야 한다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그래 가지고 되겠냐고 속삭이는 모든 소리에서 자유하십시오. 여러분들은 그저 여러분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외치시면 됩니다. 빛되신 주님께서 여러분 자신의 길을 가도록 빛을 비춰  주실 것입니다. 그 빛을 따라 자유롭게 당당하게 걸어가시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https://youtu.be/7R-YNnuN8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