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edaddy 2021. 4. 28. 21:25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그러지고 뒤틀려서 누구나 회복과 새로운 나라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 회복과 새로운 나라를 제대로 꿈꾸기 위해서라도 정작 하나님께서 원래 만드신 세상을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아는 일은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처음 창조하신 그 나라와 여러가지 모습에서 달라져 있고 뒤틀려 있기에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에게 그것이 낯설고 이상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래 만드신 세상의 모습을 하나하나 꺼내서 살펴 봄으로 사순절 2번째 주 다시 새로운 꿈을 꾸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묵상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시며 우리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좋았더라”를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오늘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이야기를 말하면서 “좋았더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당시 고대 근동에 이미 널려있던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고대 근동에 널리 퍼져있던 ‘세상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의 공통적인 특징은 ‘우연' ‘무질서 속의 질투와 신들간의 싸움의 결과' 등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이런 당시의 상황 가운데서 성경이 말하는 세상 기원의 차이점은 하나님에 의한 정교한 창조로 세상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연히 생긴 것도 할 수 없이 만들어진 것도 아닌 만드신 분이 “좋았다"고 말할만큼 괜찮은 것임을 성경은 우리에게 반복해서 말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당연해 보이기도 하는 하나님의 “좋았다"는 말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얼마나 조화롭고 완벽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늘은 하늘이기에 바다는 바다이기에 땅은 다대로 동물들과 바다의 고기 그리고 땅의 모든 식물들은 그것대로 지어졌기에 그리고 그들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기에 비교할 필요 없이 경쟁할 필요없이 그것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지어졌습니다. 

 

창조의 마지막 절정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고 아름다운 세상을 잘 다스릴 것을 명령하십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사람은 특별히 ‘창조주의 형상’으로 지어졌고 사람에게는 좋게 지어진 창조물들을 잘 유지하고 경영하는 일이 맡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창조의 세계를 지금 우리는 경험하고 있나요?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위임은 얼마나 흡족하게 수행되고 있나요? 특별히 펜데믹의 상황이 우리에게 아프게 묻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고? 우리는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다시 한 번 아픈 마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제자리에 각각의 것을 아름답고 좋게 만드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창조세계의 경영이 어느틈엔가 우리의 욕심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엉클어져 버렸습니다. 언제부턴가 소통은 경쟁으로 돌봄은 마구잡이 개발로 피조물들은 여기저기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모습들을 보면 이것을 다시 돌이키는 일은 결코 간단하거나 쉬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것 그냥 살자 말하고. 멈춰서서 돌아보는 일은 오히려 어리석고 비효율적이거나 뜬구름 잡는 이상적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창세기는 우리에게 다시 못박아 말합니다. “그럴수록 더더욱 그것을 회복하는 일에 마음을 들이고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자리에서부터 포기하지 않고 소망을 품고 작은 실천들을 해나가라!” 그것이 세상을 좋게 만드신 원래 모습이며 우리에게 부탁하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는 기도

하나님이 조화롭고 서로 통하는 세상을 만드셨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하나님이 ‘좋았다' 하신 그 세상을 향해 오늘도 용기를 내서 더욱 사랑하며 소통하며 살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아름다운 세상을 허락하신 우리 주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www.youtube.com/watch?v=07MtvbZqetY&t=11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