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주일설교 2022

신앙. 새로운 물결을 향한 태도 (사무엘상 4장 3-5,21-22)

Ridedaddy 2022. 6. 19. 06:23

신앙. 새로운 물결을 향한 태도 (사무엘상 4장 3-5,21-22) 



‘전쟁’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종소리

오늘 이야기의 시작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게 전파되니라” 그리고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3장을 거슬러 읽어야 합니다. 3장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그리고 그 앞에 일어난 사건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시고 그에게 앞으로의 일을(엘리 가문의 몰락과 사무엘의 등장) 예언하심이 놓입니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예 아직 제사장은 엘리이고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도 아직 그것을 부정하거나 그것을 뛰어넘는 상상 혹은 실천을 하기는 이른시간 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서히 물이 끓고 있다고 오늘 성경은 말하는 것입니다. 아직 눈에 손에 잡히지 않지만 물밑에서는 벌써 변화의 시간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배경 가운데 오늘 우리가 읽는 사건이 있습니다. 예 아무도 상상하기 어렵고 그 상상에 기초하여 무엇을 꿈꾸는 일은 더더욱 드문 그 시간에도 물밑에서는 변화의 도도한 흐름이 있고 그것은 아주 천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펜데믹의 시간이 우리에게 오기 전에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무언가 변하고 있음을 모두다 조금씩은 느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펜데믹이 우리 앞에 일어나면서 확실히 다른 세상이 오고 있고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해야 한다는 학습을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도 조금씩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만 있다가 그들 앞에 놓인 전쟁이라는 분명한 사건 앞에서 그 새로운 도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전쟁, 뜻하지 않은 질병과 사고, 재난과 위기등은 그것 자체가 주는 긍부정의 영향력 이전에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종소리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눈에 손에 잡히는 것들과 그너머에 있는 것

구체적인 위기의 상황 앞에 서기전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어 살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파도가 우리 앞에 놓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언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오늘 전쟁 앞에 그것도 예상치 못한 패배앞에선 이스라엘 역시 피할 수 없는 선택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성경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앞의 이야기는 백성의 장로들의 말이고 뒤의 반응은 이스라엘 전체의 반응입니다. 장로들도 이스라엘도 모두다 동일하게 서있던 자리는 

‘하나님의 법궤가 우리를 지켜줄거야’라는 확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 앞에 자기가 그동안 믿고 확신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것이 습관이고 몸에 벤 관성입니다. 이스라엘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늘 하나님의 궤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역할을 해서 그들을 복주고 승리하게 한다고 확신하며 그렇게 행동해왔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위기 앞에서 역시 그 관성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결과는 더 큰 혼란과 아픔과 좌절이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알아야 했던 것은 이전까지의 관성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새시대에 적합한 신앙의 본질을 물었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손,눈에 잡히는 것 너머의 존재가 우리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하나님은 우리의 상상과 상식 편리를 훌쩍 뛰어 넘어 몰락과 심판 그리고 새로운 출생을 지금 여기서 진행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죽음과 탄생

오늘 이야기의 마지막은 엘리의 시대가 모두의 죽음으로 끝났음과 그 모든 일의 몰락 사이로 아주 희미한 불씨가 새로 태어 났음을 보여줍니다. 예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고 있고 그 일은 때로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당혹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완전히 끝장난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그 일 조차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법으로 이루고 계십니다. 이것을 믿고 찾아내고 따르는 일 그것이 신앙의 길입니다.  

 

꾸준함과 상상력

오늘 이야기의 앞뒤에는 사무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경이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은 그의 꾸준한 일상성입니다.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쉽게 범하는 또다른 착각 하나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깨닫고 변화에 오르기만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에 올라탄다는 것은 반짝인 깨달음만으로 얻을 수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끝없는 일상성의 훈련에 따라오는 내공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꾸준한 일상성에 기초한 내공으로 지금 여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너머를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수없는 시행착오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신을 뛰어넘어 결국 새시대를 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상상력은 그냥 머리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여기를 살아가는 일상성의 성실함에서 발생함을 기억하싮오. 하지만 반대로 일상성의 성실함에 매몰되어 그저 여기 만에 안주한다면 당신의 모든 수고와 결실은 밀려오는 파도 앞에 그저 아무것도 아닌 종이 호랑이 공수표가 될 수 있음 역시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G0xqoNgsPH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