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주일 설교 2021

기다림1. (마태복음 2장 1 - 15절)

Ridedaddy 2022. 6. 19. 05:40

기다림1. (마태복음 2장 1 - 15절)

대림절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로 오신 그 분을 환영하고 왕으로 다시 오실 그 분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대림의 시간의 중요한 키워드는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2021년 대림의 시간에는 여러분들과 ‘기다림’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각각 다르고 같은 사람의 경우에도 어린 아이,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의 다른 시간을 보냅니다. 계절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의 기질과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의 특성이 그 사람을 끌고 가기도 하고 그 사람이 살아내는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한 차이는 서로 틀린것이 아닌 우리에게 있는 다름 이기에 우리는 각각 자기의 색과 멋과 맛을 찾아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 답게 살아가는 일과 나와 다른 이의 색,멋,맛을 인정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일이 중요합니다. 

‘기다림’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기다리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기다리며 산다는 것을 모르거나 애써 무시하며 마치 내가 무언가를 다 이룰 수 있고 여기 내가 사는 것이 다인양 살아갑니다. 이런 세상속에서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수고를 하되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알고 ‘기다림’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다림’에도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나의 삶이 기다림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는 삶에도 꼭 한가지의 답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대림절 기간 우리는 기다림의 특징적인 모습을 살펴보면서 지금 여기 나는 어떤 색,맛,멋의 
기다림의 삶을 사는지 또 나와 다른 이들의 색,맛,멋은 무엇인지를 살펴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일에 작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는 ‘동방박사’ ‘안나와 시므온’ ‘요한’의 각각 다름 ‘기다림’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방박사들의 기다림(봄,여름)
마태복음은 1장 족보에서부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아기 예수로 우리에게 오신 탄생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것의 절정이 동방박사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지도 못하던 시간에 동방박사들은 무언가 세상의 변화를 살피고 찾는 일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그들은 살피는 일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기다림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들의 열정적인 기다림의 시간이 완성되기까지 그들은 오랜 시간 연구하고 살피고 준비하고 달려왔을 뿐 아니라 중간 중간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시간 또한 넘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태가 소개하는 동방박사들의 기다림의 특징은 기다림에 대한 확신과 열정으로 그 모든 어려움과 시간을 능히 덮고 남을 만큼의 적극적인 기다림이었습니다.  

적극적인 열정의 기다림을 사시나요?
봄과 여름의 모습은 푸르름과 힘 그 자체입니다. 생명의 힘으로 돋아나고 푸르름이 한껏 자랑을 하는 이 시기는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부딛히는 시기입니다. 가을 열매 맺음과 추수의 시기를 향하여 힘다하여 달려가는 봄과 여름의 열정과 도전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이 계절의 미덕은 그저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기다리는 그것을 애써 찾고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 기다림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바로 그 힘과 불굴의 도전입니다. 우리들 중 누구는 이런 미덕을 자신의 것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 겉으로는 그것이 기다림이 아닌듯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와 열정적인 추구는 기다림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향한 기다림이든 그렇게 도전하고 추구하고 애를쓰며 살아갈 만한 이유를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축복이요 행복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이런 열정과 삶의 모습이 있다면 감사하시고 더욱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이런 열정을 가지지 못하고 살았다면 여러분들의 삶중에 어떤 것이든 한 번은 그런 열정을 갖게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런 열정을 가지고 사는 분을 인정하고 귀히 여기시며 더불어 사시길 바랍니다. 

별이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그러한 삶의 열정으로 메시아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찾아 만났습니다. 하지만 마태복음의 동방박사 이야기를 조금더 세밀히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숨겨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살폈고 그들이 살핀 연구에 기초하여 예루살렘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들은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결국 원하는 만남을 갖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문득 나타난 별의 인도 였습니다. 별은 그들이 연구한 결과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오랜 연구에 기초한 상식을 더 믿었습니다. 하지만 해결의 열쇠는 하늘로 부터 주어진 ‘은혜’로부터 주어졌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 별을 보고 그들이 기뻐하고 기뻐하였다’ 예 문제의 해결은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기다림은 어떤 이에게는 열정적인 찾음과 추구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이러한 적극적인 여름같은 기다림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름의 기다림의 모습을 가진 이들이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음을 말합니다. 

“너의 수고와 애씀이 귀하고 아름답지만 그것으로 너의 기다림이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늘 기다림의 완성은 시간이 흘러 하늘이 은혜로 길을 열어줄때에야 이루어진다. 그러니 애를쓰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최선을 다하된 겸손히 하늘 은총을 구하며 하늘을 보며 살 수 있어야 한다.”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를 만나게 되어 기뻐한 동방박사들에게 다시 하늘의 소리가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에 순종하여 오던 방법,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갔다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디딤돌 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 오신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때로는 너무 어두워서 너무 소란해서 그리고 절망으로 뒤덮여서 우리에게 ‘그 날’은 오지 않아 그러니 여기를 즐겨, 네가 책임지고 열심히 살아!를 주문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그 날’ ‘ 그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 기다림을 이어가는지 여러분 자신을 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 속 동방 박사들이 가졌던 믿음의 열정과 추구가 없으시다면 다시 그것을 회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열정으로 달려 오셨고 달려가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잠시 멈춰서 하늘을 보시고 은혜의 별을 만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그런 열정을 가지신 분을 귀히 여기고 서로 격려하며 더불어 만남의 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림을 이어가는 디딤돌 공동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0gIM_1T8T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