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주일 설교 2021

믿음의 여러 모습 / 기다림 - 순종의 행동 - 자기 포기(출애굽기 14장, 여호수아 3장, 마태복음 26장)

Ridedaddy 2022. 6. 19. 01:21

 

믿음의 여러 모습 /  기다림 - 순종의 행동 - 자기 포기

(출애굽기 14장, 여호수아 3장, 마태복음 26장) 

 

우리는 지난 한달 내내 우리의 평생에 폭풍을 지나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그런 폭풍을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각도로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 폭풍가운데 지나는 삶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오늘은 성경속 믿음과 구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3가지 그림을 오늘 여러분들과 같이 나누길 원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3가지 사건은 모두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앞의 두 그림은 상당히 유사점이 있습니다. 강이 있고 그것을 건넜다라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강은 위험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 합니다. 사건 속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닥친 위험을 결국 믿음으로 넘어서며 묵묵히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유사점만아 아니라 현격한 차이도 역시 있습니다. 이 유사점과 차이점을 잘 주목해 보면 믿음과 구원의 다양성의 모습을 찾을 수 있고 폭풍의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우리에게 힌트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자 그럼 천천히 살펴보러 가봅시다

 

첫 번 그림은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입니다. 

갑자기 그들에게 벌어진 상황은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호령호령 하던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오히려 두려워 하며 그들이 가진 것을 주면서 제발 떠나기를 구걸하는 상황.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그렇게 신나는 출애굽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홍해와 다시 쫓아오는 애굽의 병사들 사이에 껴서 진퇴양난의 꽉막힘을 경험합니다. 그 절망 앞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심각한 불신과 불평을 늘어 놓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반응 앞에 이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하는 이야기를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3절로 16절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어떤 특징이 보이시나요?   모세의 말 가운데는 ‘가만히 서서 구원을 보라’ 는 말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신 말씀 중에서는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라는 말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말씀과 명령에 기초하여 물이 멈춰서 드러나 마른 땅을 건넜다고 말합니다. 

 

이 사건 속에서 이스라엘이 가져야 할 믿음의 특징은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가 하시는 일을 믿고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할 것도 없이 그저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내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요단강을 건너는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모세가 떠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심히 두렵고 떨렸습니다. 이제 두려워 하는 지도자 여호수아 앞에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첫 번 관문 요단강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살펴 본 홍해를 건너는 장면과는 다른 명령이 하나님께로부터 여호수아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여호수아 3장 6-7절 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 너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 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 하라” 

 

하나님께서 큰 일을 하실 것이라는 점에서는 홍해를 건넌 사건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예 구원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구원을 이땅에서 성취하기 위한 우리의 믿음의 종류는 차이가 있습니다. 홍해를 건너는 일에는 요구하지 않으셨던 내용이 보입니다. 그것은 요단강을 건너는 일에는 마른 땅을 건너는 것이 아닌 물에 제사장들이 발을 디디면 물이 멈추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 속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은 믿은대로 구체적인 행동의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그림은 우리 주님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자 이제는 조금 다른 장면으로 가보겠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우리 주님이 드리신 기도의 장면입니다. 제가 자주 말씀 드린 포인트는 끝까지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간 예수님의 모습이였다면 오늘 여러분들과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결국 그런 고민의 끝에 우리 주님이 내리신 결론이 자기의 생각을 아버지의 뜻에 맞추어 포기하는 장면을 같이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밤새 치열하게 아버지와 씨름하던 우리 주님께서 이제 새벽녘에 이르러 마지막 고백을 토해내십니다. 우리 주님의 고백입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예 믿음의 마지막 모습은 온전하고 철저한 자기 포기 선언입니다. 

 

바로 믿고 바로 살고 바로 가자

아버님을 근거리에서 단둘이 모시면서 한 달을 같이 지났습니다. 한달의 시간이 준 여러가지 축복이 있지만 한달의 시간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 속에서 문득 아버님이 남겨주신 유훈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믿고, 바로 살고, 바로 가자”  자신의 삶에 자신만만하고 철저했던 한 젊은이가 어느날 예수를 발견하고 그분에게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드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버님의 이후 삶에는 오직 주님 예수를 믿는 것 말고는 다른 목표가 없으셨습니다. 그게 좋았고 그게 옳았으며 그게 기쁨과 소망이셨습니다. 바른 믿음을 갖는 것이 었지요.

 

그렇게 삶의 목표와 방향을 잡게 된 아버님은 정말 불꽃같이 사셨습니다. 자기를 목사로 부르신 주님 앞에서 그리고 보내주신 양들 앞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기위해 진실한 목자로 살기위해 정말 모든 즐거움이나 눈과 마음을 유혹하는 어떤 것도 멀리하는 그런 삶을 평생 사셨습니다. 아버님이 말씀하신 바로 살기가 그것이었습니다. 

 

목사인 아들로서 제가 늘 아버님께 궁금했던 것 하나를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참으로 열심히 물었습니다.  아빠는 평생 섬겨온 교회를 떠나시는 일이 어렵지 않으셨나요?  아빠가 은퇴하신 후 우이동 교회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럴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언가 행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그때마다 저에게 돌아온 답은 늘 같았습니다.  교회를 섬기라 하셔서 섬겼고, 떠나라 하셔서 떠났기에 이제는 내 몫과 책임은 끝이고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고 생각하신다고.  지난 월요일 담당의사로부터 아버님이 이제 하늘나라로 가실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다시 아빠의 유훈 마지막 ‘바로 가자’를 떠올립니다. 이 땅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고 이제 하늘 아버지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아빠의 상황과 모습 속에서 저는 은퇴 후 아빠의 초지일관 고집스럽게 침묵을 지켜온 태도의 힘과 의미를 곱씹고 있습니다. 

 

“바로 믿고, 바로 살고 바로 가자”  믿음의 모양으로 말하면 “기다림 - 적극적 행동 - 자기포기” 입니다. 이 다양한 믿음의 모양새는 우선순위나 증하고 경함이 없이 폭풍을 통과하는 우리네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요청됩니다. 각각의 상황 속에서 여러분들에게 요청되는 믿음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기다리십시요!  행동하십시요!  내려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