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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묵상 47. "꼰대들이여 그대들의 확신을 내려 놓아라" 잠언 29장 1-14

Ridedaddy 2021. 6. 27. 12:35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완고하여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일 수 있고 거기에서 출발하여 본인은 순수한 열정이라 착각하여 노를 발하거나 발한 노를 통제하지 못하는데 이르고 만다. 게다가 자기 확신때문에 끝끝내 논쟁을 시작하면 피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끝을 내야만 하고(라고 쓰고 이길때까지 박박 우기며 말싸움을 하고라고 읽는다) 오히려 너그러움이 없어서 약하거나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들 에게는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일에 익숙하여 결국 그의 그늘아래 사람들이 모일 수 가 없다. 결국 이런 사람의 삶의 분위기는 무겁고 딱딱하여 경직되어있고 늘 심각하다. 

 

반면에 지혜로운 사람은 옳지 못한 일에 분노를 가지면서도 유연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유연성은 결국 대인관계에서는 포용력을 감정을 자스리는 부분에서는 적절한 완급의 조절을 가져오게 되어 그의 그림자 아래에는 제법 많은 이들이 볓을 피할 수 있고 그의 삶의 태도와 분위기는 긍정적이며 대체적으로 밝다. 

 

자기가 꼰대인지 모르고 절대 자기는 꼰대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일수록 꼰대일 확률이 높으며 참으로 존경받는 어른은 자기가 늘 꼰대일지 모른다는 조심성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오히려 어린 후배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는다. 꼰대가 꼰대 짓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외로 자기가 경험한 상식과 확신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자기를 엄청나게 좁히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여 자신이 가진 경직성을 깨닫지 못함에 있다. 자 확신에 가득찬 소위 지도자들이여 (이중에 최고는 아마도 목사가 아닐까?) 더 많이 내려놓고 겸손해지고 가벼워지자.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확신에 숨막혀 죽어버릴뿐 아니라 주변도 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