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43-2 “ 참 제자의 길” 잠언 27장 1-13
멘토, 스승을 찾아 헤메는 시대 속에서 사실 좋은 스승은 좋은 제자가 만든다. 오늘 잠언은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배우는 자가 여러가지 쓰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깨우침을 얻게 되는 순간이 부모와 스승을 진정한 존재로 만드는 순간이다. 훌륭하고 멋진 스승은 그저 자기 홀로 고고한 깨우침에 도달한 자가 아니라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수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정한 스승은 역설적으로 좋은 제제가 만드는 셈이다.
잠언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배부른 이에게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고 결국 먹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아무리 쓰고 힘든 말이라도 배고픈 이에게는 너무너무 귀하고 꿀꺽 삼킬만한 것이된다. 여기서도 결국 좋은 스승을 만드는 일은 고스란히 제자에게 놓인다. 단순히 좋은 성과를 내고 칭찬을 듣고 그 결과를 누리는 일을 넘어 과연 나는 진정으로 갈급한가? “바른 길과 삶에 대해서 진리를 아는 일에 대해서”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르침을 찾아 헤매고 무엇이 더 나은 길인가를 묻고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는 너무나 많은 해법과 지름길과 묘책이 난무하지만 오늘 잠언은 거꾸로 우리에게 묻는다. 그렇게 묻고 헤매는 당신은 과연 무엇에 갈증과 허기를 느끼는 사람인가? 당신의 깨달음은 무엇인가? 좋은 스승을 스승되게 하는 좋은 제자가 정말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