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사진

어울림은 캠페인이 아닙니다

Ridedaddy 2021. 6. 13. 13:52

하늘을

하늘 되게 하는 

가장 멋진 친구는 

역시 구름입니다. 

 

두터운 구름이 

자신의 모양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하늘을 가리기도 하고

때로는 하늘의 이불이 

되어 넉넉하게 위로도 합니다. 

 

구름은 또다른 친구들을 

같이 불러 노는 놀이터가 됩니다.

구름이 만들어준 놀이터에는

뾰쪽 탑을 자랑하는 교회당도

멀리서 달려온 자동차들도

푸른 빛으로 여름을 알리는 나무들도 

다같이 어울려 손잡고 뛰놉니다. 

 

그렇게 구름아래 모여

뛰노는 친구들 위로 

작은 햇빛까지 찾아오면

또 순식간에 하늘은 미소를 띕니다

 

하늘의 미소에 답하고

몰려온 친구들을 환영하며

다시 구름은 손과 팔을 활짝 벌려

이전과는 또다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구름, 교회, 나무, 빛이

하늘과 손잡은 자리에 어울림이 있습니다. 

어울림은 누구 하나 힘센 지도자가 만드는

무슨 운동이나 캠페인이 아닙니다. 

 

어울림은 그냥 있는 그 모습대로 

자기들 있는 자리에서 서로를 환영하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서있는 

자연스러움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