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묵상 모음방)/잠언 묵상

짧은 묵상 25-1. 잠언 16장 16-33절

Ridedaddy 2021. 6. 1. 00:34

오늘 잠언은 아주 강력한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 

명철을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더욱 나으니라” 

 

금과 은이 제법 넉넉하게 있거나 그런 욕심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자유롭지 않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말은 좋은 말 옳은 말일 수는 있지만 동의하고 공감되는 말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잠언의 이어지는 훈계나 제안들이 땅에 기초한 이야기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ㅈ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삶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 나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나이를 어떻게 먹을 것인가? 직업을 결정하는 기준은?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할 때에는? 잠언이 던지는 이야기의 자리는 철저히 하늘이 아닌 여기인데 그 여기를 헤쳐나가는 일에는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도 있겠지만 잠언이 처음 호기롭게 던진 지혜,명철이 금은보다 낫다는 말이 맞습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금은이 있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제법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런 헤치고 나가는 길에서의 지혜와 명철이 살갑게 와닿고 유효적절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런 사실을 자주 잊어 버리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 하나는 이런 지혜와 명철은 나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사람과 몸에서 조금씩 나의 것으로 체화되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리고 도전과 실패와 반복이라는 것을 거쳐서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성경을 읽지 않고 먹습니다. 오늘 말씀은 나에게 차려 주시는 오늘의 밥상입니다. 여러분들 앞에 놓인 밥상은 무엇인가요? 

 

https://youtu.be/66D9Ps-986k